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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제,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

by 신뢰의아이콘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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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과 올바른 복용법, 현실적인 조언

봄·가을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피부 가려움, 각종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미세먼지와 꽃가루, 급격한 온도 변화까지 겹치면 일상생활이 쉽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봄철마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 눈 가려움 때문에 약국에서 처방받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때 가장 흔히 받는 약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입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눈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약을 꾸준히 먹어도 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혹시 장기 복용 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항히스타민제의 종류, 실제 경험, 대표적인 부작용과 안전하게 복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히스타민은 꽃가루, 먼지, 특정 음식 등 몸에 들어온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할 때 분비되는 물질로, 재채기, 콧물, 피부 발진, 가려움 등을 유발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런 반응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크게 1세대와 2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예: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는 졸림, 입 마름,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이 더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반면 2세대 항히스타민제(예: 세티리진, 로라타딘, 펙소페나딘 등)는 졸림이나 입 마름 같은 부작용이 줄어들고, 하루 1회 복용만으로도 효과가 지속돼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됩니다.

실제로 저도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뒤에는 졸음이나 머리가 멍한 느낌이 덜해져서 일상생활에 훨씬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장기간 매일 복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졸음입니다. 특히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다루는 일을 하는 분들은 약을 복용한 뒤 졸림 현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 집중력 저하,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 심하면 변비, 소화장애, 두근거림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도 졸음이 적지만, 개인차가 있어 졸음·피로감이 나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기 복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 꾸준히 먹는 분들 중 일부는, 약을 끊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내성이 생길까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항히스타민제 내성(즉,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은 드물게 보고되고 있으며, 약을 오래 먹는다고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증상이 경미해지면 잠시 중단해보거나, 복용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약이든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주치의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녹내장, 전립선 질환, 심장병, 임신·수유 중이거나 다른 약을 함께 복용 중인 경우에는 꼭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더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항히스타민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예: 실내 먼지 관리, 손씻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특정 음식 피하기 등)도 함께 신경 쓰면 약 복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졸음 없는 항히스타민제, 복합 성분 제품, 천연 유래 성분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기 위해 여러 제품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도 평소엔 약을 중단했다가 증상이 심해질 때만 일시적으로 복용하거나, 계절성 알레르기라면 해당 기간에만 집중적으로 복용하는 식으로 스스로 패턴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자면,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매우 유용하지만, 부작용과 복용 패턴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장기간 복용을 걱정하기보다, 증상과 일상에 맞는 최적의 복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약 복용을 조절해 나간다면, 더 건강하게 일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